내가 아주 싫어하는 연례행사(?)중 하나인 예비군훈련..을 다녀왔습니다.
벌써 5년차라는게 참 신기합니다.
평소엔 생각하지도 않다가 군복을 입으면.. 그런느낌이 절로 들게 되죠..
오늘은 일부러 전국단위 훈련을 신청해서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집과 비교적 가까운 칠곡 50사단을 선택했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다니던 길에 있는 50사단이었기에 망설임 없었죠...
맨날 밖에서만 보다가 안으로 들어가니 꽤 넓더군요..
무엇보다 지도처럼 남문(버스승강장)에서 훈련장까지 거리가 이렇게나 멉니다.
부대안에서 이렇게 긴 거리를 이동하게 되어있는 경우는 거의 처음이 아닌가 합니다.
구글어스로 대충 쭉쭉 그어가며 거리를 재어 보았는데 2.5km쯤 나오더군요..
다행히 이 먼길을 걸어가지는 않았고, 남문앞에서 지나가는 차들을 잡아서 같이 합승시켜 주시더군요..
훈련장을 확대한 위성 사진입니다.
시간을 거의 맞춰 왔기에 도착하니 수백명의 예비군이 연병장에 모여 있더군요..
그리고 간단한 신분검사와 총기수령.. 게다가 칠곡훈련장은 탄입대와 수통..까지 지급하더군요.
안줘도 될텐데 말이죠..^^;;
그렇게 물품 수령후 크게 2개조로 나뉘어져서 한팀은 오전 안보교육및 사격, 다른한팀은 훈련교장으로 이동되어 훈련을 받았습니다.
참.. 준비는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엇보다 예비군들의 이목을 끌기위해.. 꽤나 많은 노력을 한게 느껴졌습니다.
일예로 아침에 교육관에 들어가니.. 폴포츠라는 영국인의 성공기를 틀어주더군요..
저야 미리 알고 있었지만.. 안본사람들이 꽤 되는것 같더군요..
미리본 저역시 다시봐도 꽤나 감동적인 이야기인데다 폴포츠가 내뿜는 아리아는 거의 환상의 음색이었던지라 떠들기 보다는 그 화면에 집중하는 사람이 더 많은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쉬는 시간에는 강산애의 "거꾸로 올라가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틀어주고, 쉬고 난뒤에는 산만한 분위기 개선을 위해 원더걸스 뮤직비디오를 틀어 주더군요.. 그것도 대대장이 직접 말이죠..
처음봤는데.. 최소한 저에게는 효과 만점의 뮤직비디오였습니다. ㅎㅎ
이렇게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지루한 대대장 교육을 마친후.. 오전교육의 하이라이트.. 아니 예비군 훈련의 하이라이트인 사격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총소린 들을때마다 싫더군요..;;
작년 훈련때 조교의 간절한 목소리.. "한발만 안으로 쏴주십시오~~~!!"가 귓전에 아직도 맴돌아 오늘은 한발은 안으로 넣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오래간만에 표적지를 겨냥해 쏘았습니다. 다행이 한발은 맞더군요.. ㅡ.ㅡ;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점심시간.. 참 부실하기 그지없는 4천원짜리 도시락입니다.
먹어본 사람만이 알죠..
도시락 업체의 로비 비용으로 그 부실함에 대한 비용이 충당되지 않았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점심 식사후 이어지는 오후 교육의 하이라이트는 서바이벌 훈련과.. 개인적으론 심폐소생술 교육이었습니다.
페인트총에 15발 정도의 페인트 총알을 담아서 공격조와 수비조로 나뉘어 서바이벌(?)게임을 하는것이죠..
당연히(?) 한발도 못맞췄고.. 한발도 않맞았습니다...
조금더 시간을 두고 했으면 호응도가 100%는 뛰었을텐데라는 아쉬음을 남았지만 그래도 할만은 하더군요..
심폐소생술은 외숭모께서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신지 얼마되지 않아 저도 모르게 좀 제대로 들어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는 방법이야 대충 알고 있지만.. 잊어 버리기 쉬운 세세적인 내용까지 이번엔 비교적 열심히 따라해 지더군요..
그리고 우리말에 "버럭!!"이란 말이 아프카니스탄에서는 "저리가!!"라는 말이란것도 배웠습니다.^^
5년차 훈련 역시 그다지 특별한것은 없이 끝났지만 조금은 제대로 참여한 예비군 훈련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일기처럼 한번 두서없이 써보았네요..
내년 마지막 예비군 훈련을 기다리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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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면서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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